오늘 첫 번째로 기법보다 더 중요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나름 경력 10여년 되고, 전업 5년차이지만... 자신만의 매매방법(기법)을 만들기까지의 힘들었던 그 시기를
떠올려 보면 정말 1박2일은 떠들어야 할 것 같네요.. 깡통만 해도 몇번을 찾는지...ㅎㅎㅎ
몇명의 스승들에게 필사적으로 가르침을 청하고,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를 포기한 채로 거의 3-4년을 살다시피 해서
마침내 확률이 높고, 스스로 자부할만한 매매기법을 만들었지만... 왠일인지 한동안은 계속 기존의 실수들을
반복하면서 수익이 나질 않더군요...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낸 기법을 스스로 활용하지 못하니... 정말 답답하고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 그시절이 어중간한 중수에서 고수(프로 트레이더)로
넘어가는 바로 그 마지막 장애물이었던 것인데... 그때는 그걸 몰랐지요 ^ ^
훌륭한 기법과 충분한 매매경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저 '자신'때문이었습니다.
수익이 너무나 간절했던 나머지... 스스로 자기 최면에 빠져서 매매하지 않아야 할 날 매매를 하거나,
패턴에 어중간하게 맞지 않는 종목을 억지로 대입시켜 매매하거나, 수익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욕심 때문에 매도타이밍을
놓치기가 일수 였죠.
가장 중요한 것은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는 것인데... 제가 변화를 맞이할 수 있었던 중요한 키워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지부조화"라는 단어입니다.
모든 개인들은 장미빛환상으로 부터 출발해 시장에 진입하고, 꾸준히 돈을 잃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떠나지 못합니다.
바로 시장에 '중독'된 것인데... 99%의 개인들은 이것을 인지하지 못하죠. 그들이 잃는 돈을 주식으로 잃은 것이 아니라,
매일 불량배에 뺏긴다고 생각하면 정말 얼척이 없고, 화가 날 법도 한데... 개인들은 여전히 주식을 사랑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이 손실을 보는 것보다 - 시장에서 매매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 - 그 자체가
사람을 들뜨게 하고, 흥분시켜서 시장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면,
A라는 사람이 괜찮은 단타 기법을 배워서 돈을 벌 생각에 흥분을 해서 종목을 매수합니다.
그의 머리 속에는 수익으로만 온통 가득 차 있고, 약간의 수익이 발생하면... 상한가 부터 시작해서 몇십프로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환상으로 머리속이 가득 차버립니다.
이때 종목이 갑자기 하락추세로 전환되어... 수익이 전부 사라지고 매수가를 깨고(익절 시기 놓침) 손절가까지 깨버립니다.
장전에 세워놓았던 매매계획 대로라면 당연히 이 시점에서 손절해야 하는데.... 장중에 그게 쉽나요? 절대 손절 잘 못하시죠?..
손절 못하는 이유는... 내가 갖고 있는 수익에 대한 기대(믿음)이 외부현실 세계의 현실(손실)과 일치 하지 않는 경우
보통의 인간은 머리가 완전히 굳어 버립니다. 급기야는 현실을 인정하는 대신, 자신의 태도(손절 계획)를 바꾸는 것이지요.
원래의 계획은 싸그리 잊어 버리고, 이런 저런 핑계 - 시장 지수의 영향, 같은 테마 종목의 흐름 - 를 대면서... 조금만 더 버텨보자 하다가 결국 큰 손실을 안고 나서야... 공포에 휩싸여 손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지부조화의 원리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흥분을 가라앉히고, 장 전의 평상심으로 매매를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글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지네요. 잠시 쉬었다가 2부를 쓸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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