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시작 전, 시간외 매매 방법

 

나의 하루는 아침 7시부터 시작된다. '장 시작 전 시간 외 매매'가 오전 7시 반~8시 반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되기 때문이다.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전쟁터 나가야 승리할 수 있듯이 이때 하루 전체의 매매 계획을 작성하고 준비한다.

자본주의의 꽃이 아닌 총칼 없는 전쟁터로 출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먼저 노트북과 증권 전용 컴퓨터의 트리플 모니터 화면을 세팅한 뒤 지난밤에 나온 신문 기사나 방송 뉴스 등을 점검하면서

오늘 장의 큰 흐름을 분석해본다. 오늘 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한다.

또 전날 미처 확인하지 못한 뉴스나 기사는 빠짐없이 읽어본다. 국내시장 동향뿐 아니라 다우 및 나스닥 지수를 비롯하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 지난밤 미국 시장의 움직임도 살핀다. 오늘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없는지 분석해 본다.

  

세계 주요 지수 중 특히 나스닥지수는 국내 증시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본적으로 아침에 세계 주요 지수를 확인하면 대형주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

아무리 국내 증시가 활황이거나 침체돼 있어도 해외 증시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항상 염두에 두면서 증권 매매를 해야 한다.

 

해회 지수와 해외 DB지수를 비롯해 해외 기업의 주가를 알면 연관된 국내 기업의 주가도 예측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장 시작 전에는 전날 해외 증시의 흐름을 읽는 것이 좋다.

 

국내외 뉴스 동향 등을 파악해 괜찮은 종목이 나오면 일단 관심 종목으로 편입시킨다.

나는 하루 40개 정도의 관심 종목으로 그날 전체 장의 움직임을 파악한다.

관심 종목으로는 먼저 거래소 대형주(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코스닥 대형주(다음, 솔본, 싸이버텍) 같은

지수 관련주를 기본 종목으로 편입시킨다.

 

대형주 블루칩 중심으로 매매하는 외국인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대표적인 대형주는 늘 관심 종목에 두고 지켜본다.

장중에 대표주의 움직임을 보는 것은 현 장세를 주도하는 것이 중,소형주인지,

아니면 대형주가 움직이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동시호가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예상 체결가의 상승률 상위 종목 창을 열고 상위 종목을 관심 종목에 편입시킨다.

이어서 오늘의 상한가 예상 종목, 하한가 탈출 예상 종목, 4회 이상 연속 하한가 종목, 4회 이상 상한가 종목,

이상 급등 지정 해제 종목, 최근 상승 패턴 보였거나 상승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로 취합한다.

여기에 최근 테마주, 루머가 있거나 재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모두 관심 종목에 넣어 두면 40개 정도가 된다.

 

40개 정도의 종목만 분석하면 그날 시장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관심 종목은 하루하루 새롭게 교체되는데 기본적으로 장 시작 전에 상당수 교체한다.

매일 새롭게 움직이는 장세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가운데 허매수로 인한 예상 체결가 상위 종목은 장이 시작되면 하나씩 제외시키고,

실시간으로 일부 종목은 상황 변화 따라 교체한다.

 

7시 반부터 장 시작 전 시간 외 매매가 시작되면 전날 산 종목 중에 악재 생겨 급락할 것 같은 종목이 있으면

매도 주문을 내놓는다.

'장 시작 전 시간 외 매매'는 시간 우선 원칙이기 때문에 1번으로 매도 주문을 하면 장중에 팔릴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 주문을 위해 정확히 7시 30분에 주문에 들어가야 한다.

만약 이 종목을 장중에 팔게 되면 급락으로 인한 손실을 입을 수 있지만,

장 시작 전 시간 외 매매는 전날 종가로 매매가 되기 때문에 팔리면 수수료 손해밖에 없다.

 

이와 반대로 예상치 못한 호재가 나왔을 경우, 7시 30분에 1번으로 매수 주문을 넣어 두면 전일 종가로 매수될 가능성도 있다.

만일 다른 사람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자신은 종목 분석해 본 결과,

시가가 강할 것으로 예측되면 7시반에 빠른 주문을 넣어야 한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만큼 매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8시 10분부터 예상 체결가가 나오기 시작한다. 예상 체결가가 나오기 시작하면 허수 주문이 극성을 친다.

장 시작전 시간외 매도 잔량은 쌓여 있는데 예상 체결가는 상한가로 되어 있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일들이 벌어진다.

세력들의 팔아먹기 위한 전형적인 속임수다. 그런데 초보자들의 경우 대부분 이러한 속임수에 당하고 만다.

'매우 강한데 물량이 있네' 하면서 넙죽 들어가는 것이다.

 

반대로 장 시작 전 시간 외 매수 잔량은 쌓여 있는데 예상 체결가는 하한가 근처에 있는 경우가 있다.

장 시작 전에 억지로 누르고 받치는 형태를 보이는 것이다.

매도할 의사도 없으면서 하한가로 매도 주문을 낸 다음 약세로 돌아설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개인들이 물량 던지게 유인하는 것이다. 초보 개미들은 체결가가 하한가까지 가면 불안해서 매도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매물이 나오면 세력들은 매도 물량을 취소시키고 일반적으로 8시 30분부터는 정상적인 예상 체결가가 형성된다.

 

만일 전날 상한가로 산 주식이 장 시작 전 시간 외 매매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지면 매도해야 한다.

상한가로 산 것인데 거래가 이뤄질 경우는 불안 심리가 팽배해 있다는 것이고 시가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숨겨진 악재가 있거나, 아니면 세력이 털고 나가는 것일 수도 있으니 장 시작 전에 거래가 이뤄진다면 무조건 팔아야 한다.

 

반대로 전날 하한가였는데 장 시작 전 매도 물량을 거둬 갈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호재가 눈에 띄지 않는 이상 사면 안 된다. 자전 매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세력 자신이 매도 물량 내놓고 다시 그걸 매수해서 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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