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바자리포트 제52회 자동차 시동꺼짐 / 위험한 아파트

위험! 주행 중 시동 꺼지는 차/ 장우석 프로듀서, 간민주 작가

 

# ‘주행 중 시동이 갑자기 꺼진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시동이 잘 꺼집니다.’라고 적혀 있는 차 한 대.

자세히 살펴보면, 차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이 차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주행 중에 시동이 처음으로 꺼진 건 올해 2월 말 광안대교에서 였다.

평소보다 이른 출근을 하던 길, 직선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

처음 시동 꺼진 후 바로 직영 AS 센터로 가서 수리를 받았다.

수리 센터에서는 시동이 꺼지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지만

집 앞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 익숙한 길에서 시동이 또 한 번 꺼졌다.

차는 미끄러졌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는 멈추지 않았다.

시동이 꺼진 채로 100m 정도 내리막길을 질주하던 차는 건물 벽을 박고서야 멈췄다.

운전자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건물 벽과 충돌한 차는 크게 파손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

 

# 주행 중 시동이 꺼지면, 얼마나 위험할까?

2010년에 인천대교에서 일어난 버스 추락사고.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였다.

버스가 시동이 꺼진 차를 피하려다가 일어난 사고였다.

시동이 꺼지면 브레이크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충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운전자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황!

안전을 위협하는 자동차 시동 꺼짐, 어떤 문제로 발생하는 것일까?

 

# 자동차 시동 꺼짐의 원인은 자동차 결함?

주행 중 시동 꺼짐이 일어난다고 가장 많이 제보된 차량은

10년 연속 고객 만족도 1위를 해온 유명 자동차의 주력 모델!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여 이차의 소유주들은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

시동 꺼짐의 이유로 수많은 전선 다발을 감싸고 있는 ‘커넥터’ 때문.

시동 꺼짐 현상 때문에 불안해서 찾아간 소비자들에게

제조사는 ‘기다려라, 원인을 알 수 없다, 자동차 결함이라 할 수 없다’라며

미온적 반응을 보였었다.

하지만 최근 제조사에서 장시간 내부적으로

2009년 말부터 시동 꺼짐으로 정비센터에 입고된

차량대수, 시기, 사업소별 수리 통계 등을 정리해 온 문건이 발견됐다.

이에 따른 제조사의 입장은 어떠할까?

 

그런데 다른 브랜드의 차들도 마찬가지였다!

출고 당일 몇 시간 달리지 않았는데 시동이 꺼져 멈춘 차량부터

출고 한 달이 된 차량이 수 십 번 시동이 꺼진 적이 있는 차량까지 있다.

식품에 이물질이 발견되는 것만으로도 교환의 사유가 되는 것에 비해

자동차와 같이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인 해결방책이 없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피해자는 말한다.

 

국민 2.6명 중 1명은 차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해

소비자리포트에서 집중 취재했다!

 

 

위험한 옆집 지하공사! 우리 집이 흔들린다. / 조지호 프로듀서, 김이슬 작가

 

# 집으로 들어갈 수 없는 주민들!

전라남도 목포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집을 코앞에 두고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와 컨테이너 박스에서 방황하는 사람들.

과연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무너져 버린 집 앞 주차장! 주민들은 어디로?

지난 4월 2일, 전라남도 목포시 한 아파트 단지 앞 주차장이 갑자기 무너졌다.

집안에 있던 주민들은 놀란 마음에 모두 집에서 뛰쳐나왔다.

하지만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주민 김 모 씨는

주차장이 붕괴 되었을 때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집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

어머니를 간호해야 하지만 집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

지금도 위험 속에 있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고 한다.

집으로 들어갈 수도 나갈 수도 없는 주민들.

왜 집 앞 주차장은 붕괴된 것일까?

 

# 예견된 사고 주민들은 알고 있었다?

주민들은 이러한 사고가 이미 예견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근 신축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아파트 내?외부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

주민들은 1년 동안 건설사와 지역 시청에 민원을 제기 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사전조사 실시 결과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 일부 시공사의 허술한 시공법이 문제?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았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 공사의 시공법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 지적한다.

하지만 아파트의 시공 과정을 관리하는 시청에서는

붕괴의 원인을 파악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다.

 

# 원인 규명 속 피해는 소비자의 몫으로

밝혀지지 않은 원인 속에 주민들만 고통스러운 상황.

일부 시공사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의 피해는

결국 그 건물에 살고 있는 소비자의 몫이 되어버렸다.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아파트 주변 붕괴사고의 원인을

소비자리포트에서 취재했다.